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청조 씨의 화법을 따라하며 “I am 공정”, “I am 법치” 등의 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4시간 만에 글을 수정했다.
2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은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I am 신뢰에요”,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등 국어와 영어를 엉터리로 섞어 쓰는 ‘전청조 화법’을 패러디한 것이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조 전 장관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그가 공정이나 법치를 이야기하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조국이 공정이면 전청조는 무죄”, “스스로 자신이 전청조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약 4시간 뒤 글을 수정했다. 그는 “누가 떠오르나요?”라는 문장 한 줄을 마지막에 덧붙였다. 이는 해당 글이 본인에 대한 표현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과 상식, 법치, 정의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설과 인터뷰 등에서 자주 쓰던 단어들이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그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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