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만 잘 받게” “김인섭과 같은 조건”…‘백현동 민간업자’ 보석 공방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3일 11시 33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6.9/뉴스1 ⓒ News1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민간개발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의 보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3일 열린 정 대표의 보석 심문에서 정 대표 측 변호인은 “피고인에게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보석 허용을 주장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6월27일 기소된 정 대표는 지난달 16일 보석을 청구했다. 정 대표의 구속 기한은 12월 말이다.

이날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건 전 전립선암 수술을 했다”며 “6주간 매일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도 “구치소 안에서는 치료가 어렵다”며 “다른 생각은 전혀 없으며 치료 받으면서 재판에 임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검찰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보석을 허가하려면 피고인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는 점을 고려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를 최대한 차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사건 관련자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 준하는 보석조건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요구한 김 전 대표의 보석 조건은 실시간 위치 추적을 위한 전자장치 부착 명령, 사건 참고인·증인 등과의 직간접 접촉 차단 등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백현동 사업 배당수익 700여억원 중 480억원을 페이퍼컴퍼니에 끼워 넣고 공사대금을 과다 지급하는 방법으로 횡령해 사적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조경업체에 일감을 준 대가로 2억원 상당 뒷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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