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 측이 공소 사실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유아인 변호인 측은 3일 “현재 언론을 통해 피고인 엄홍식에 대한 공소사실 내용이 보도되고 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은 재판 절차를 통해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현 시점에서 공소사실 모두가 마치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고 심지어 보도내용의 일부는 공소사실 내용과도 다른 점에 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향후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절차에 따른 변론을 통해 피고인의 입장을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은 지난 2월 세간에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모발 검사 결과, 유아인의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대마 뿐만 아니라 코카인, 케타민까지 검출됐다.
유아인은 그 다음달인 3월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하며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당시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을 드린 점 죄송하다”며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아인은 결과적으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유아인에게 대마, 향정, 대마교사, 증거인멸교사, 의료법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험법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8개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유아인의 첫 공판기일은 오는 14일이다. 이날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유아인이 직접 재판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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