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남현희 조카 골프채 폭행 묻자 “훈육 차원”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4일 20시 38분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가 ‘훈육 차원’이라는 취지로 경찰 진술했다.

4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사는 성남중원서 경찰이 서울 송파경찰서로 방문해 진행했다.

전씨는 지난 8월 말 성남시 중원구 남씨 모친 집에서 남씨 중학생 조카 A군을 1m 길이 어린이 골프채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또한 지난 4월께 A군이 남씨에 용돈을 요구하자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하겠다’, ‘경호원을 학교로 보내 작업하겠다’ 등 메시지를 보내 협박하기도 했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훈육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의 A군 폭행 사건인 지난 9월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경찰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그러나 조사에서 A군은 ‘폭행당한 적 없다’고 피해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전씨 성별과 사기 전과 등 문제가 불거지고 남씨 스토킹 혐의로 입건되자 A군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남씨에게 20여 차례 전화와 메시지를 보낸 전씨 모친에 대한 조사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 모친은 ‘자식이 안타까워 다시 남씨와 연결해 주고자 연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나 송치 등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씨는 사기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구속된 상태다. 성남중원서에는 남씨 스토킹, 조카 폭행 및 협박, 전씨 모친 스토킹 등 3건의 사건이 있다.

전씨는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5명, 피해액은 19억여 원이다.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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