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출·퇴근 시간대 큰 혼잡을 빚고 있는 신분당선 지하철의 혼잡도 개선을 위한 차량 증차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도에 따르면 서울 신사와 수원 광교를 연결하는 신분당선이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화함에 따라 증차 등을 통해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신분당선 1단계(18.5㎞) 강남~정자(2011년), 2단계(12.8㎞) 정자~광교(2016년) 구간이 개통된데 이어 3단계(신사역~용산역, 7.8㎞) 중 신사역~강남역(2.5㎞, 2022년 개통) 구간이 부분 개통됐다. 이어 3단계 신사역~용산역 구간(5.3㎞)이 2027년 추가 개통되고, 마지막으로 광교~호매실 구간(10.1㎞)이 2029년 개통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신분당선의 출·퇴근시간(오전 7~9시, 오후 5~7시) 극심한 혼잡을 빚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신분당선의 혼잡도(전동차 1량의 정원 160명 대비 탑승 승객 인원으로 산출)는 133%(열차 1량 정원 보다 33% 많은 212명 탑승)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분당선의 열차요금까지 비싸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용객이 신분당선에 탑승해 광교에서 신사까지 가려면 하루 왕복 8200원(한달 18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신분당선 정자~신사의 요금은 왕복 14만원으로 비슷한 노선인 분당선 정자~신사 구간 요금(7만원선) 보다 크게 높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구을)은 지난달 23일 국회 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분당선의 열차 배차간격을 현재 5분에서 4분으로 줄이면 혼잡도가 헐씬 낮아진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차량 추가 편성(18량 400억원)을 국토부에 강력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며 긍정 답변했다. 이후 경기도는 국토부와 구두 협의를 갖고 신분당선 차량 증차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신분당선의 혼잡도 개선을 위해 재정 투입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사께서 신분당선 혼잡도 개선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답변한 이후 국토부쪽과 실무 대화를 시작했다”며 “이 노선의 출·퇴근시 배차간격이 4~5분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혼잡도 개선을 위해 전동차량 증차를 국토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