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가운데, 2023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지방 의대 4곳은 정시전형 합격자 등록 마감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을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복 합격한 학생이 수도권 의대 등을 선택하면서 결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종로학원이 전국 의약학계열(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추가모집 결과를 집계한 결과 24개 학과에서 30명을 모집했다. 추가 모집은 2월 초중순 정시 합격자 등록 마감 뒤 발생한 결원을 채우기 위해 뒷순위 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학과별로는 의대 4곳(4명), 치대 2곳(3명), 한의대 4곳(5명), 약대 11곳(15명) 수의대 3곳(3명)에서 추가모집이 발생했다. 의대 4곳은 가톨릭관동대, 단국대(천안), 경상국립대, 동국대(WISE)다. 총 24개 학과 중 약대 3곳을 제외한 21곳이 지방 소재다.
정부는 2025학년도부터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와 지방 국립대부터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서울 등 수도권 선호를 완화할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2022년 3년 동안 의대 중도 탈락자(561명) 중 74.2%(416명)가 지방 의대 출신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확대되면 지방 의대 추가모집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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