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씨(48·사진)가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아 마약류인 줄 모르고 투약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씨는 4일 경찰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으며 “유흥업소 실장 A 씨가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의성은 부인하면서도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마약류 투약 전과가 있는 A 씨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으로 일하며 이 씨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에게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씨에게 마약류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달 28일 경찰에서 첫 번째 조사를 받았으며 이날 두 번째로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구속된 A 씨의 진술을 기초로 이 씨에게 투약 여부를 중점적으로 캐물었다. 이 씨는 조사를 받고 나온 뒤 취재진에게 “여러 질문에 성의 있게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면서도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A 씨 등을 추가 조사하며 이 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1차 조사 때 압수한 이 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토대로 보강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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