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발 마약사건’에 연루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6일 경찰에 첫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23분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논현경찰서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권씨가 첫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권씨는 이날 조사를 받기 전 몰린 취재진을 향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자진 출석한 이유가 무엇인가”는 질문에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에 대해 사실이 없고,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며 “긴말 하는 것보다는 빨리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답했다.
또 “탈색이나 염색은 언제 했나”는 질문에는 “한적이 없는데…”라고 답했으며, “혐의 부인하고 있는데 경찰 무리한 수사라고 생각하는 가” 는 질문에 “지켜봐야겠죠”라고 답했다.
또 “강남 유흥업소 출입한 적 있나”는 질문에는 “두고봐야죠”라고 말했으며, “업소 실장이나 마약 제공 의사와는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 “연관 없습니다”라며 “가서 조사 받아도 될까요?”라고 답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권씨는 이날 당초 출석 예정 시각보다 5분 빨리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혐의를 부인했듯 다소 당당한 모습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경찰은 권씨의 팬들과 유튜버 등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경력을 배치하는 등 대응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날 경찰서 앞은 취재 인파만 자리를 메웠다.
권씨는 앞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마약을 한 적이 없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또한 “모발 및 소변 검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경찰은 권씨로부터 모발과 소변을 임의제출 받은 뒤,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권씨가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진술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권씨의 팬과 취재진 등 다수의 인파가 경찰서 앞에 몰릴 것으로 예상해 1개 중대와 논현경찰서 소속 직원 등 150여 명을 배치해 안전사고 등에 대응했다.
권씨는 올해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의 가수다.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 기소유예 처분됐다.
경찰은 올 9월초 첩보를 입수 후 수사에 나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 실장인 A씨(29여)를 검거했다.
이후 A씨 구속 후 연루된 마약 투약자와 공급자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갔다. 그 결과 배우 이선균씨(48)와 권씨를 비롯해 유흥업소 종사자 B씨(26·여)를 각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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