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중국관계 회복·한반도 평화 위해 일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6일 15시 15분


코멘트

"대한민국 국회의장 역임한 사람은 정치에 자유로울 수 없어"
"지역구도 깨겠다고 나선 박병석 받아주신 대전 서구갑 수준 높아"

6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병석(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 전 국회의장은 앞으로 중국관계 회복과 한반도 평화문제를 위해 일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열고 “아시다시피 제가 중국문제를 오래 해왔고, 각국의 채널과 네트워크도 있다. 중국관계나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해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을 역임한 사람은 정치에 자유로울 수 없다.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국회를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국회내 손꼽히는 중국통인 그는 1982년부터 2년간 대만 정치대학에서 수학했고, 중앙일보 홍콩 특파원으로 일했으며 1989년 천안문 사태를 취재하면서 ‘중국 자오쯔양(趙紫陽) 총리 체포 구금 기사’로 한국기자상을 받은 바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양국이 극히 냉랭했던 2017년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역 없이 특별면담을 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16대부터 내리 6선을 지내면서 민주당적을 유지한 것에 대한 소회로는 “왜 국회의원을 하려는 것인지, 정치적 소명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며 “대전 서갑 주민들이 민주당의 불모지에서 지역구도를 깨겠다고 나선 젊은 박병석을 받아주셨다”고 설명했다.

후계구도와 관련해선 “대전 서갑 주민들은 민주당의 험지에서 6선의 의장을 배출해주실 정도로 수준이 높다. 투철한 시대소명, 균형감각과 열정을 갖춘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또다시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대해선 “민심은 정치인을 띄울수도 뒤집을 수도 있다.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는 것이고, 강서구청장 선거에 취해 있다면 다 잊고 민생으로 돌아가야한다”고 충고했다.

불출마 결심 시점에 대해선 “의장이 될 때부터 생각했고, 의장을 그만둔 직후에 선배 의장들에게 밝혔었다”면서 “국정감사를 끝나고 할 지, 정기국회를 끝나고 선언을 할지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회견 도중 가끔 목이 메이기도 한 그는 “서울에선 담담했는데 대전에선 전화도 주시고, 동지들도 우니까 제 감정이 좀 흔들린다”고도 했다.

박 전 의장은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대전과 국가를 위한 헌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