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들은 버스전용차로제(BRT)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의 경우 인지도는 높지만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발전시민재단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845명을 대상으로 ‘BRT 승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43.4%) 보통(31.3%) 매우 만족(16.8%) 등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시민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8.1%만 부정적으로 답했다.
만족하는 이유에 대해선 ‘차량 정체 없는 이동’이 65.7%로 가장 많았고 유류비 절약 등 경제적 이유(15.8%), 편리한 이용 환경(10.1%), 안전한 운행(6.2%), 환경오염 개선 도움(2.1%) 등이 뒤를 이었다. BRT 구간의 확대 여부에 대해서도 64.2%가 “부분·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64.2%)고 답했다. 다만 시민들은 더위나 추위에 그대로 노출된 정류장(35.8%), 안전성 우려(26.3%), 도시철도와 환승 불편(15.8%), 정류장 협소(14.7%) 등을 BRT의 단점으로 지적했다.
시행 3개월째에 들어선 동백패스에 대한 질문에선 27.9%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동백패스는 매달 4만5000원 이상의 대중교통 요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최대 4만5000원까지 돌려주는 부산시의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도이다. 시내·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남부선 열차 이용 요금을 합산해 산정한다. 응답자의 31.4%는 “조금 알고 있다”, 5.2%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동백패스에 대해 알고 있는 버스 이용자 중에서 “실제 이용하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27.7%밖에 없었다.
부산발전시민재단 관계자는 “동백패스의 인지도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용자를 더 늘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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