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산재 사망 10% 감소
지난달 28일 건축자재 제조업체 ㈜동양의 경기 파주시 소재 스튜디오 설치 공사 현장에서 천장 무대장치를 설치하던 하청 근로자가 15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현장은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의 중형 건설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는다.
공사금액 50억 원 이상 중대형 건설 사업장에서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1∼9월 97명(9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2명(74건)보다 15명(21건) 늘어난 수치다. 고용노동부는 6일 이런 내용의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사금액 120억 원 이상 800억 원 미만 건설 사업장의 경우 산재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23명·22건) 대비 82.6% 증가한 42명(4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 현장의 사망자는 143명(140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명(29건)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중대규모 건설 현장은 소규모 현장에 비해 중장비 운용 등 위험요소가 많은 데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공사기한 압박이 커서 작업이 빨리빨리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며 “소규모 사업장과 달리 사고가 늘어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장 산업재해 사망자 및 사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다. 올해 3분기(7∼9월)까지 누적 사망자는 459명(449건)으로 전년 동기 510명(483건)에 비해 51명(10%) 감소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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