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경찰관 2명이 1계급 특진했다.
경찰청은 7일 도주 피의자 김씨를 검거한 유공으로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경찰서 이선주 경사와 경기남부경찰청 안양동안경찰서 김민곡 경장을 각각 경위와 경사로 특별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 경위는 김씨와 연인관계에 있던 A씨를 전담하면서 김씨와 A씨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경사는 김씨가 사용한 공중전화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한 유공을 인정받았다.
김씨는 전날 오후 9시2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근에서 체포됐다. 앞서 김씨는 도주 후 가장 먼저 A씨를 만나 택시비와 현금 10만원 등을 받았는데 경찰은 A씨에게 연락이 다시 올 것을 예상하고 함께 있었다. 실제 김씨는 A씨에게 연락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공조와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의정부경찰서 김경수 경사와 안양동안경찰서 서형렬 경감에게도 경찰청장 표창이 수여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별도 격려 메시지를 통해 “시도경찰청 간의 긴밀한 공조로 신속히 검거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 준 유공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사회 불안을 초래하는 사건을 조속히 해결한 경찰 동료들에게는 특별승진 등 적극적인 포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4일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 수감 중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도주했다. 서울구치소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경기남부·경기북부경찰청 등 총 4개 시도청의 공조 수사를 통해 도주 3일 만에 김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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