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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평 캠프마켓서 지하시설물 발견…문화재청, ‘일제 땅굴’ 여부 조사
뉴스1
업데이트
2023-11-08 11:19
2023년 11월 8일 11시 19분
입력
2023-11-08 11:19
2023년 11월 8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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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 캠프마켓 내 병원건물.(뉴스1DB)
인천 부평 캠프마켓에서 일제가 만든 ‘땅굴’로 의심되는 지하시설물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일제의 땅굴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재청 및 인천시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캠프마켓을 찾아 발견된 지하시설물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시설물은 캠프마켓 내 ‘일본육군조병창 병원건물’ 인근에서 작업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작업자들이 배수로 등을 정리하던 도중 흙을 치우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하시설은 가로×세로 약 1~1.5미터 정사각형 모양의 입구를 통해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다. 작업자들은 지하시설을 발견한 즉시 인천시 등에 보고했고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주위에 펜스를 치고 통제하고 있다.
이 지하시설이 ‘조병창 땅굴’인지, 단순 병원건물 부속 지하시설인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문화재청·인천시 조사를 통해 이 지하시설이 일제 땅굴로 판명될 경우 캠프마켓 내 땅굴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캠프마켓 외부에선 조병창 시설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땅굴이 여럿 발견됐고 캠프마켓 내에서도 지하시설이 발견됐지만 땅굴 실체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병창은 1939년 일제가 만주와 중국일대로 보낼 총기류를 만들기 위해 건립했는데 무기를 만드는데 1만명 이상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다. 또 조병창 건축에도 수천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추정된다. 해방 후부터는 미군이 주둔했다
땅굴에선 일제가 만든 무기를 검사했다는 증언은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용도에 대해선 밝혀진 게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 함께 캠프마켓에서 발견된 지하시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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