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득구, 사교육걱정, 전문상담교사노조 설문조사
응답자 90% "'학업 스트레스 고통' 5점 중 4점 이상"
심각한 증상…구토·생리불순부터 학업·진학 포기까지
"심각해지고 있어" 76%…"나아지고 있어" 불과 0.5%
거의 모든 전문상담교사가 학업 스트레스로 심리·정서 위기에 처한 학생을 경험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 교사의 대부분이 학생들의 이 같은 모습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실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전국전문상담교사노조는 경쟁교육 실태를 확인하고자 지난달 25~27일 간 전문상담교사 2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를 발표했다.
‘학업 경쟁과 부담으로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만나본 적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98.1%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고통 정도에 대해서는 89.3%가 가장 심각한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부여했다.
학업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보이는 증상으로는 ‘생활에서의 무기력감 호소’(68.1%)가 가장 많았으며, ‘극단적 선택 충동’(61.4%)이나 ‘구토·두통·생리불순 등 신체이상’(59.0%)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학업과 진학을 포기’(35.3%)하거나 ‘등교를 거부’(1.5%)하는 경우도 전문상담교사들은 적지 않게 마주하고 있었다.
응답자 76%는 이처럼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정서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봤다. “나아지고 있다”고 한 비율은 0.5%에 불과했다.
전문상담교사 42.7%는 해결책으로 ‘대학 서열화 해소’를 꼽았다. ‘대입 절대평가’(18.1%), ‘임금 격차의 완화’(14.7%), ‘고교서열화 해소’(11.3%)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