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앞두고 병원장들 만난 정부…“병원 성장, 협력도 중요”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8일 13시 13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현안 관련 병원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현안 관련 병원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2025학년도 대학입시를 목표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가 병원계 단체장과 일부 병원장 등을 만나 의사 수 확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 현안 관련 병원계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부족한 의사 수를 확충하는 동시에 자부심을 가지고 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수 지역의료 정책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조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의 안상훈 사회수석비서관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비서관도 자리했다. 병원계에서는 대한병원협회,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중소병원협회를 비롯한 대학병원장이 참석했다.

조 장관은 “최근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현상과 같은 필수 지역의료의 위기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 19일 발표된 ‘필수의료 혁신 전략’을 재차 설명했다.

이 정책은 지역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필수의료 중추기관을 육성하고 국가중앙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의대 증원 등 필수 지역의료 분야에 종사할 역량있는 의료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취지 또한 담겨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의료사고의 법적 부담 완화, 환자에 대한 구제 강화, 적절한 보상체계 구축, 전공의 등 의사 인력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이 병원계 관계자 등인 만큼 조 장관은 “각 지역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병원들이 고르게 성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고난도 복합적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주로 치료할 큰 규모의 병원, 지역 내 의료전달체계 허리가 돼줄 중소 규모의 병원, 특정 질환군을 보다 전문적으로 치료할 병원들이 서로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병원장들에게 정부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조언과 필수 지역의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발언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대 증원 등 의료 현안에 대해 의료계는 물론 환자단체, 소비자·시민단체까지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조규홍 장관은 전날(7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 중인 의사들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뉴스1에 “현재 응급·소아 등 필수의료 문제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며 전문의 중심 의료체계 구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선결돼야 한다고 복지부에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지난 6일 복지부와 교육부는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의학교육점검반을 구성한 채 첫 기획 회의를 갖고, 의대 역량 점검을 비롯한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의 의대생 증원 수요를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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