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오는 9일 오전부터 10일까지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오는 9일부터 10일 주간 근무까지 경고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종적으로 공사는 인력감축, 안전 업무 외주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고 정년퇴직 인력조차 채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파업 취지를 밝혔다.
다만 9일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노사가 맺은 필수 유지업무 실무 협정에 따라 1~4호선 65.7%, 5~8호선 67.9%의 운행률은 유지돼야 한다. 지난해 파업 첫날인 11월 30일 오후 6~8시 기준 운행률은 85.7%를 기록하는 등 다소 지연됐다. 서울시도 시내버스 긴급 배차 시간을 1시간 연장하고 예비용 버스를 500여 대 준비를 해 둔 상태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인력 감축이다. 앞서 공사 측은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17조 6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의 적자를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 공사 측의 입장이다. 노조 측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노사 합의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이와 관련해 노사는 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 측이 통보한 파업일(9일) 하루 전인 이날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노사는 다시 합의하지 못했고 당장 오는 9일부터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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