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속리산둘레길이 9번째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산림청은 지난달 산림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속리산둘레길을 국가숲길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은 산림생태계 보호 등을 위해 보존을 하는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춰 운영·관리 지침을 마련한다. 숲길 관리 주체는 충청북도, 경상북도에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로 넘어온다.
이번에 국가숲길로 지정된 속리산둘레길은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숲길이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법주사가 있는 속리산국립공원과 조령 옛길이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등이 있다. 행정구역상 충청북도(보은군, 괴산군) 경상북도(상주시, 문경시)를 아우르며 총길이는 208.6km이다.
속리산둘레길은 법주사, 개심사, 봉암사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고찰이 있다. 속리산 천왕봉, 청화산 등 명산과 장각폭포 등도 있어 산림의 생태·경관적 가치가 우수한 숲길로 평가받았다. 현재까지 국가숲길은 지리산둘레길을 시작으로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이번에 속리산 둘레길까지 총 9개가 지정됐다. 국가숲길 지정은 올 6월까지 신청을 받아 9월 전문가 평가를 마치고 지난달 외부위원 10명으로 꾸려진 심의에서 결정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숲길은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많은 국민이 즐겨 찾는 장소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국가숲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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