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성 중구청장 인터뷰
행안부 ‘생산성 평가’ 대상 수상
노인-아동 등 복지 정책에 집중
“명동 등 관광지 이미지 개선 노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7일 오후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르신과 아동 복지 정책에 주력해 주민들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지방자치단체 행정역량 평가에서 1위를 받은 건 우연이 아닙니다. 모든 분야에서 중구가 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봐야 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7일 오후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제13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사실을 강조했다. 이 상은 행정안전부가 경제, 재정, 문화 등 지자체 6개 분야의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상이다. 올해 144개 지자체가 응모했는데, 중구는 1000점 만점에 795.73점을 받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어르신과 아동 등 복지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버스·택시비로 월 2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중구에는 다산동과 약수동 등 경사가 가파른 지역이 많은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이동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부터 출산양육지원금을 대폭 확대해 첫째만 출산해도 지난해의 5배인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원금은 아동 수에 따라 증가하는데 다섯째를 낳으면 최대 10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김 구청장은 “올해 재산세가 250억 원가량 줄어 내년 예산이 부족하지만 복지 예산만큼은 유지하려 한다”고 했다.
중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는 명동의 이미지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부터 음식점 967곳과 상점 267곳이 포함된 명동 일대를 ‘가격표시 의무지역’으로 지정했다. 또 위반 사항이 발견된 업소 71곳에 시정조치를 내렸다. 김 구청장은 “명동은 상징성이 큰 곳인 만큼 관광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구청장은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마켓홀, 영국 런던 버로우마켓 등을 돌아보며 ‘전통시장 현대화’ 구상도 다듬었다. 그는 “해외 전통시장은 백화점보다 예쁘게 진열하는 등 세심함이 돋보였다”며 “현지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신중앙시장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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