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노조가 9일 오전 예고대로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로 정한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작년에도 하루 동안 파업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공사는 대체 인력을 투입해 지하철 운행률을 54~80%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직장인이 몰리는 10일 출근길(오전 7∼9시) 운행률은 평소와 동일하게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로 구성된 공사 노조 연합교섭단은 8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공사 측과 만나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파업 직전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조합원들은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협상에서 재정 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강제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것에 2년 연속 합의했음에도 지키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공사 측은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와 대화하면서 조속히 지하철 운행을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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