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돼 참담하다”고 밝혔다.
노 관장은 이날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가족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바라는 것은 저희 사건으로 인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위자료와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 조치 등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뒤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노 관장은 이혼을 반대하다 2019년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 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중 절반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1심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 원과 재산 분할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항소하면서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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