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내땅’ 日서 행패 前 프로야구 선수…결국 사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10일 10시 13분


일본 길거리서 만취해 욕설 뱉은 조용훈
"나라 망신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사과
누리꾼들 조용훈 향해 거센 비판 이어가
국내서도 '전주 월드컵파'라며 행인 위협

최근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유튜버가 일본 여행 중 술에 취해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행패를 부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논란이 일자 이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10일 유튜브에 따르면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유튜버 조용훈(36)은 최근 자신의 채널 ‘조용훈처럼’에 ‘독도는 내 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일본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미치고 싶은 XXXX들아” “XX 이리 와” 등의 막말을 했다. 또 그를 바라보는 시민에겐 “뭘 봐 XXX아”라며 고성을 지르며 욕설을 뱉었다.

조성훈의 이런 행패는 밤까지 이어졌다. 그는 거리에 앉아 “독도는 내 구역이야”라며 소리치는가 하면 상의를 벗은 채 돌아다니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그의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독도가 무슨 자기 땅이냐” “누가 보면 애국자인 줄 알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비판했다.

이에 조용훈은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용훈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조용훈은 “일본 여행 중 음주 상태에서 생각 없이 저를 알려보고자 했던 행동들(욕설, 독도 관련)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죄송하다”며 “저의 자의로 했던 행동이며 동료들과는 무관하다.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도 실망을 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며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 망신을 시켜서 정말 죄송하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한 시간도 잠에 들지 못했다”며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정말 죄송하다. 제가 텔레비전에 나올 줄 꿈에도 몰랐다.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정말 죄송하다. 이번 기회로 술은 정말 줄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용훈은 2006년 프로 야구팀에 입단했다가 2014년 은퇴한 뒤 유튜브에서 개인 방송을 해왔다. 자신을 폭력 조직 ‘전주 월드컵파’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겁주고 욕설을 뱉는 등 위협을 가하는 영상을 올려 지탄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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