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서울시, 변화 없으면 수능 이후 2차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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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0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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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경고파업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경고파업 이틀째인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승강장에 파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 중인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을 실시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고, 진지한 태도를 포기한다면 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재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한다.

이날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예고했던 1차 시한부 경고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오세훈 시장과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명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가 갑자기 강공을 펼치는 것은 당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략적으로 인내하며 대화를 촉구했다”며 “1차 시한부 경고파업도 완수했다. 그들의 헛발질에 우리는 당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다음 주까지 시와 공사의 입장을 확인한 후 2차 전면파업 날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지난 8일 최종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2026년까지 2212명을 감축한다는 내용의 인력감축안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이후 노조가 경고 파업을 강행하자 서울시는 “올해 말 기준 누적적자 18조 4000억, 당기순손실이 7800억(서울시 지원금 제외시 1조 1300억)인 상황에서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자구 계획이 불가피하다”며 “시의 경고에도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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