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힘든 이에겐 작은 도움도 큰 힘… 나눔으로 마음의 부자 되고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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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선 화승물산 대표
장학사업-불우이웃 돕기 등
20년간 꾸준히 기부활동 펼쳐
“울산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

조명선 화승물산 대표가 10일 울산 남구 삼산동 공구상가 1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작은 기부를 이어온 것뿐인데 이렇게 기사로 
나가게 돼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20년은 더 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조명선 화승물산 대표가 10일 울산 남구 삼산동 공구상가 1층 자신의 사무실에서 “작은 기부를 이어온 것뿐인데 이렇게 기사로 나가게 돼 쑥스럽다”며 “앞으로도 20년은 더 기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제 부친도 평양 출신 실향민이라 어렵게 살았어요. 힘든 사람에겐 작은 도움도 큰 힘이 되는 걸 알기에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10일 울산 남구 삼산동 공구상가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조명선 화승물산 대표(69)는 20여 년 동안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조 대표는 2012년부터 울산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기부와 봉사 활동을 해왔다. 2015년 울산공동모금회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해 울산의 44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기도 했다. 9월 해양경찰청 창설 70주년 기념 업무유공자로 선정돼 해양수산부 장관의 감사장을 받았다. 최근에도 울산의 치안을 위해 애쓰는 의무경찰들에게 자전거, 축구화 등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했다. 어촌에 사는 어려운 노인과 불우한 청소년 가정에도 1500만 원 상당의 김치를 담가 기부했다. 조 대표는 “기부는 울산에서 연고도 없이 사업을 시작한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조 대표는 1983년 울산에 직장을 잡으며 터를 잡았다. 이후 1997년 특수 호스를 만드는 화승물산을 세웠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가 닥쳤지만 직장 동료 등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다. 삼산동 공구상가의 15평짜리 사무실 2칸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는 4개 사무실로 확장하며 회사를 연 매출 6억여 원이 되는 알짜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가 본격적으로 봉사와 기부를 시작한 건 1997년 울산강남로타리클럽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이후 2005년까지 울산강남로타리클럽 10대 회장을 지내며 대송고등학교의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했다. 2004년에는 대한민국 팔각회 울산지구 학성팔각회 창립 멤버로 참여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초대, 2대 회장을 역임하며 울산시장 표창, 울산해경서장 감사장, 국회의원 감사패 등을 받았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제 마음의 고향 울산에서 제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의 부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조명선 화승물산 대표#장학사업#불우이웃 돕기#20년 기부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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