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록 노원구청장 인터뷰
구민 3명 중 1명이 노후주택 거주… 재개발-재건축은 생존의 문제
내년 지능형 CCTV 480대 추가 설치… 바이오 메디컬클러스터 조성 추진
“노원구에서 재개발·재건축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54)은 8일 오후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추진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난해 7월 재선에 성공한 오 구청장은 “주차, 녹물, 층간소음 등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인구가 주변 신도시로 유출되고 있다”며 “구정의 역량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30년 이상 된 아파트가 55개 단지, 7만4000여 채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구민 3명 중 1명이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셈이다. 오 구청장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안전진단 비용을 100% 무이자로 빌려주고 보증보험료를 선지원하는 등 각종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그 결과 최근 노원구 내 13개 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산과 공원이 많은 지역 특성상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도 진행 중이다. 내년에만 지능형 폐쇄회로(CC)TV 약 480대를 추가로 설치하며 구내 CCTV 대수를 3200여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오 구청장은 “CCTV 추가 설치와 함께 현장 대응력 확보를 위해 경비 교육 이수자로 선별한 ‘노원안전순찰대’ 운영도 최근 시작했다”고 말했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두 번째로 장애인 인구가 많은 자치구이기도 하다. 오 구청장은 이를 감안해 지난해 10월 상계동에 전국 첫 장애인 친화 미용실 ‘헤어카페 더휴’를 열었다. 이달 15일 공릉동 2호점 시범운영도 시작한다. 오 구청장은 “여러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하러 올 정도로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 구청장은 도봉면허시험장 및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다. 오 구청장은 “매각 계획이 확정된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부지도 민간 부동산 업자에게 넘어가지 않게 시와 논의하겠다”며 “아파트는 이미 노원에 많고 쇼핑몰을 짓자는 의견도 있는데 좋은 일자리와는 거리가 있다. 주민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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