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2023년 ‘글로컬(Global+Local)’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2023년 글로컬대로 포스텍, 부산대, 충북대 등 총 10 곳을 지정했다. 정부는 글로컬대로 지정된 대학에 5년 간 약 1000억 원을 지급하고 규제혁신을 우선 적용하는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30개 안팎의 지방대를 글로컬대로 지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13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강원대·강릉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육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등 국립대 7곳과 울산대, 포스텍, 한림대 등 사립대 3곳이 글로컬대로 본지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글로컬대 선정에 지원한 108개 대학을 평가해 15곳을 예비지정했다. 이후 대학들이 제출한 지자체, 지역 산업체 등과의 공동 실행 계획 등을 평가하고 글로컬대학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본지정 대학을 선정했다.
● 캠퍼스-지역산업체 간 벽 허물고 미래형 신도시 구축한다
이번에 지정된 글로컬대의 주요 혁신 계획도 이날 공개됐다. 강원대·강릉원주대는 원주, 삼척, 강릉, 춘천 등 4개의 캠퍼스를 통합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각 지역과 밀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대·부산교육대는 ‘Edu-TRlangle’을 키워드로 내걸고 부산대-부산교대 멀티캠퍼스(장전, 연제, 양산)와 부산 미래형 신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안동대·경북도립대는 지역 내 국립대와 공립대를 통합하고, 경북 내 7개의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대는 중구 혁신도시, 하이테크밸리 등 도심과 주력 산업단지 6곳에 멀티캠퍼스 ‘UbiCam’을 설치하겠다고 했다.
전북대는 지역별 캠퍼스와 산업체의 벽을 허무는 ‘대학-산업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충북대·한국교통대는 대학을 통합해 청주, 충주, 증평-오창 캠퍼스별로 지역 주력 산업과 협업해 대학을 특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는 학과 간 벽을 허물고 3대 융합 클러스터(의료·바이오, 인문·사회, 인공지능(AI))를 중심 체재로 대학 운영 구조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 우주·바이오·헬스…新산업 분야로 지역 살린다
연구중심 대학인 포스텍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착안해 바이오·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에서 지역 스타트업 등의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퍼시픽밸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과 방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경남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우주항공방산 허브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순천대도 우주항공을 포함한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등 지역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운영해 지역 강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글로컬대로 지정된 대학은 매년 이행점검을 받고 3·5년차에는 중간·종료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2024년 글로컬대 추진계획은 내년 1월에 발표하고 4월에 예비지정, 7월에 본지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2023년 글로컬 본지정 대학 10개는 공통적으로 지역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과제 실행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교육부는 글로컬대를 선두로 모든 대학이 과감한 혁신을 통해 도약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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