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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살살 좀”…낫 휘두르며 저항하던 男, 경찰 테이저건 맞고 한 말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3-11-13 16:06
2023년 11월 13일 16시 06분
입력
2023-11-13 15:56
2023년 11월 13일 15시 56분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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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을 휘두르며 저항하던 A 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한 경찰.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관에게 낫을 휘두르며 위협을 가한 60대 남성이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충남 아산경찰서는 최근 출동한 경찰관에게 흉기를 들고 위협한 60대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 10분경 아산시 인주면 자택에서 소재 파악을 위해 순찰 나온 경찰관에게 낫을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돼 지명수배 중인 A 씨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다.
A 씨는 지난해 2월 아산시의 한 골프장에 찾아가 본인의 땅이라고 주장하다가 경찰관을 폭행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A 씨는 재판 출석을 하지 않았고 결국 법원은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를 자택에서 발견한 경찰은 1시간 동안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A 씨가 욕설하고, 흉기를 휘두르면 저항하자 테이저건으로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낫을 휘두르며 저항하던 A 씨.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A 씨의 검거 장면을 공개했다. ‘경찰 바로 앞에서 낫을 휙휙’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A 씨가 “내 재산을 뺏으러 왔냐”며 낫과 칼을 들고 “나가라”고 경찰관을 위협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A 씨는 투항하라는 명령을 수차례 받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낫을 격하게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관 2명이 테이저건을 꺼내 들고 조준하자 A 씨는 “쏴! 쏴!”라고 말하며 저항을 이어갔다.
결국 경찰은 테이저건을 발사했고 A 씨에 수갑을 채우자 A씨는 “살살(하라)” 며 저항을 멈췄다. A 씨는 구속 영장이 집행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간곡히 회유했지만 A씨 위협의 강도가 점점 더 심해졌다”며 “테이저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부상 없이 안전히 제압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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