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인수협상을 위해 최근 한국관광공사와 첫 회의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는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일괄 매각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규모는 중문골프장 토지 95만4767㎡, 건물 6159㎡ 등과 도로·공원·주차장의 토지 61만2567㎡, 건물 9195㎡ 등이다.
제주도는 향후 협상을 위해 매각 대상 세부자료 제공을 요청했다. 요청 자료는 △매각 대상 세부 물건 현황 △중문관광단지 10년간 수익·비용 현황 △임대 부동산 등의 목록 및 임대차계약서 △선임교 교량 최근 5년간 유지·보수 비용 및 정밀안전진단 내용 △최초 승인 당시 조성 계획도 및 세부 내역 △각종 부담금 등 채무 현황 등이다.
매각 대상을 명확히 한 후 자산평가를 의뢰하고 나서 매각 금액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분기에 1회씩 정기적으로 협상단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협상 기간은 2026년까지로 정했다. 중문골프장을 포함한 중문관광단지 관리·운영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고용 승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각 물건이 결정되면 금액이 최대 관건이다”라며 “도와 도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문관광단지 매각 추진은 기획재정부가 지난해 11월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한국관광공사의 자산 효율화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뤄졌다. 기재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제주도를 선정할 것을 주문했으며, 제주도가 매입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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