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22일부터 2차 총파업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5일 03시 00분


“안전인력 공백 대책 제시를” 압박
서울시-공사 “명분없는 파업” 강경

서울교통공사(공사)의 인력 감축 방침 등에 반발하며 이달 9일부터 이틀 동안 경고파업을 진행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가 22일부터 2차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제1노조는 1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발표한다고 14일 밝혔다. 노조 측은 “경고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노조는 올 12월 정년퇴직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현장 안전인력 공백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고파업 당시 “대학수학능력시험(16일)을 마친 후 본격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했던 노조 측은 15일 “22일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노사는 인력 감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1만6376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던 공사는 경고파업이 가시화되자 신규 채용을 272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다.

제1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는 공사의 안을 수용하자며 파업에 불참했고, 일명 ‘MZ(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 역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시와 공사는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노조가 명분 없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공사는 노사 협상에서 제시했던 신규채용 확대안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지하철#노조#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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