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조,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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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5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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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월 8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2023.11.10/뉴스1
11월 10일 서울 중구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 11월 8일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11일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파업에 돌입했다. 2023.11.10/뉴스1
서울교통공사(공사)의 인력 감축 방침 등에 반발하며 이달 9일부터 이틀 동안 경고 파업을 진행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가 다음 주 수요일인 22일부터 기한 없는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1노조는 15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파업 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사는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다.

제1노조는 안전 업무의 외주화 저지, 현장의 안전 인력 공백 상황에 관한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중이다. 제1노조는 특히 인력 감축을 두고 공사와 이견을 보이고 있다. 앞서 공사는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26년까지 전체 정원(1만6376명)의 13.5%인 2212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다 경고 파업이 가시화되자 신규 채용을 272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제시하며 한발 물러섰다.

제1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는 공사의 안을 수용하자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일명 ‘MZ(밀레니얼+Z세대) 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제3노조) 역시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불참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경고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 파업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노조는 출근시간 등을 고려해 11일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약 하루 반나절 동안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023.11.9/뉴스1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경고파업에 돌입한 9일 오전 서울 사당역에 파업 안내문이 붙여져 있다. 노조는 출근시간 등을 고려해 11일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약 하루 반나절 동안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2023.11.9/뉴스1


현재 제시된 제1노조의 최종 의견은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때 올해 정년퇴직 인력 276명에 대한 추가 채용을 진행하라는 것이다. 제1노조는 “채용 절차와 교육 기간 등을 고려해 통상 9월경 채용이 이뤄져야 정년퇴직 인력에 대한 공백이 발생하지 않으나, 공사는 노사 합의한 하반기 신규 채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순필 제1노조위원장은 “이틀간 경고 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대안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라며 “올 1월이면 현장 안전 인력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라며 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안전을 위해 교섭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공사가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22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경고 파업에 이은 무기한 파업으로 시민들의 교통 이용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와 연합교섭단이 사전 체결한 실무 협정에 따르면 파업 시 서울지하철 1∼8호선의 필수 유지 운행률은 7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포함 시 82%다. 출근 시간대(7~9시)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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