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 경북 10개 시군으로 구성된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가 15일 정선군 정선읍 아리샘터에서 제2차 실무협의회를 갖고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추진협은 건의문을 통해 “내륙지역의 광역교통망 건설은 경제성의 논리를 넘어 지역 소멸이라는 생존권이 걸린 현실적이고 긴박한 문제”라며 “남북9축 고속도로는 백두대간 내륙 도시들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정부의 과감한 정책 결정과 적극적인 투자 및 이행을 바란다”고 밝혔다.
추진협은 또 공동건의문 발송과 중앙 부처 및 국회, 국토교통부 방문 등을 통해 제3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남북9축 고속도로가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뜻을 모았다.
서건희 정선군 기획담당관은 “남북9축 고속도로는 1999년 정부의 최상위 계획인 국토종합계획에 처음 반영됐지만 국가고속도로망 가운데 20년이 넘도록 유일하게 진척이 없는 노선”이라며 “고속도로는 경제 논리를 내세워 비용·편익만을 따지기보다는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과 그 기반을 마련하는 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정선을 거쳐 경북 영천을 잇는 총 309.5km로 14조8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이 발표된 이후 지난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강원 정책과제에 포함됐다. 이어 올해 6월 국토부는 현황 조사 및 교통 수요 예측,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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