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북 완주군 화산에 거주하는 만학도 임모(60·여)씨로부터 경찰에 긴급한 요청이 왔다.
“전주에서 수능을 봐야하는데 버스를 놓쳤어요. 시간이 너무 촉박한데 도와주세요.”
화산에서 고산버스터미널까지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고산~전주로 가는 버스를 놓친 것.
시간은 너무 촉박했다. 오전 7시 31분으로 입실시간까지 약 30분가량 여유가 있었지만 시험장까지의 거리가 문제였다.
임 씨의 시험장소는 전주성심여자고등학교였다. 평소 이곳에서 차를 타고 이동할 경우 45분이상 소요되는 점을 볼때 다음 버스를 기다릴 경우 제한시간까지 입실이 불가능했다.
만학도 임 씨의 수능 입실을 위한 과정은 작전을 방불케했다.
임 씨의 도움을 접수한 경찰은 즉시 완주 고산파출소에 연락을 했고 순찰차를 보내 임 씨를 태웠다. 고산터미널에서 봉동 마그네다리까지 임씨를 수송했고 이후 대기중이던 교통순찰차가 다시 태워 무사히 성심여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22㎞의 거리를 신고접수를 기준으로 약 28분여만에 도착했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잘 시험을 마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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