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두고 급성 맹장염으로 수술 후 입원 중인 수험생이 병원에서 별도로 수능 시험을 봤다.
16일 강원 속초 보광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경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A 군(18.설악고)은 급성 충수염으로 복강경을 통한 응급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A 군이 오늘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1인실을 제공했다. 또 병원 직원들은 병동 곳곳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환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전날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A 군은 수능시험을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병원 측은 듣기 평가 때 TV 등을 끄며 A 군이 집중할 수 있도록 수험장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다른 환자들 역시 A 군이 차질 없이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내에는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등의 응원 문구가 붙어있다.
박경천 속초 보광병원 이사장은 “병원 임직원 모두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수험생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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