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 이룰까… 후보지 발표 임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7일 03시 00분


방우리 일대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빠르면 이달 말 입지 발표 예정
금강수계로 안정적 용수 공급 가능
군민 대다수가 유치 적극 지지

충남 금산군 주민들은 1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양수발전소 사업 유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금산군 제공
충남 금산군 주민들은 1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양수발전소 사업 유치를 위한 범군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금산군 제공
양수발전소 입지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유치전에 뛰어든 충남 금산군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발전소를 유치하면 일자리 창출, 지방세 확보 등이 기대된다.

금산군은 부리면 방우리 일대에 500MW급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75GW(2035년 준공) 규모의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 공고를 냈는데, 금산군이 공모에 참여했다. 입지 발표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예고돼 있다. 양수발전소 건립은 최소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양수발전소는 7곳이다. 3곳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하지만 충남은 양수발전소가 단 한 곳도 없는 발전소 소외 지역이다.

금산군은 수몰가구가 없고 하부댐 인근의 송전선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금강수계를 활용한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군민 대다수가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헌 금산군사회단체연합회장은 최근 금산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유치 촉구 결의대회에서 “양수발전소 유치는 인삼 산업 침체 및 급속한 노령화로 인한 인구 소멸을 타개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며 금산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군 관계자는 “발전소를 유치하면 향후 50년간 500억 원의 정부 지원금, 300억 원대의 지방세 등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금강과 연계한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양수발전소 유치전에는 충남 금산군(한국남동발전)을 포함해 경북 영양군 및 경남 합천군(한국수력원자력), 경북 봉화군 및 전남 구례군(한국중부발전), 전남 곡성군(한국동서발전) 등 6개 후보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산군#양수발전소#유치#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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