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7일 03시 00분


“국제행사 개최 경험 많고… 공항-호텔 등 인프라 충분”
21개국 정상 모여 협력 논의
2조4000억 원 경제효과 기대
시민 111만 명 서명 국회에 전달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앞에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기원하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인천시 제공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02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천시가 정상회의 유치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인천시는 외교부의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외교부가 공모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유치 전략을 수립 중이다.

APEC 정상회의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태평양 21개국 정상 등 6000여 명이 모여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다. 1993년 미국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는데, 올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다. 2025년 11월 개최 국가는 한국이 확정된 상황이다.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건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 된다.

인천시는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이 많고, 인천국제공항 등 시설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올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세계적 공항인 인천공항뿐 아니라 국제회의시설인 송도컨벤시아, 회의 유치 시 필요한 5000실 이상의 4·5성급 호텔이 영종, 송도에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수도권 도시와의 협력이 가능하다는 부분도 피력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정상회의 유치 시 약 2조4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약 2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최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지지하는 시민 111만 명의 서명을 받아 김태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다만, 인천시가 지금까지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없다는 부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유치전에는 인천뿐 아니라 부산과 제주, 경북 경주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산은 2005년 한 차례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고, 당시 부산과 유치 경쟁을 벌였던 제주는 지난해 정상회의를 유치했던 태국 방콕시장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경주는 한국의 역사성을 지닌 도시라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2025 APEC 개최 도시 공모 결과는 외교부의 서류 심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4월 중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APEC가 추구하는 3대 목표인 ‘무역투자’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모두 충족하는 도시”라며 “공모 조건에 맞춰 ‘인천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2025 apec#정상회의#유치#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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