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정치글 논란 박병곤 판사에 ‘엄중 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7일 03시 00분


8월 정진석에 실형 선고후 논란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지난해 3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3월 대선에서 낙선하고 6일이 지난 후 게시됐다. 채널A 제공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지난해 3월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3월 대선에서 낙선하고 6일이 지난 후 게시됐다. 채널A 제공
판사 재직 중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차례 올린 서울중앙지법 박병곤 판사에게 대법원이 ‘엄중 주의’ 처분을 내렸다. 박 판사는 올 8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63)에게 실형을 선고했는데, 이후 친야 성향 게시물을 여러 차례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법관이 임용 후 SNS에 게시한 글 중 정치적 견해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소속 법원장을 통해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징계까지 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 것이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판사가 SNS에 글을 쓸 때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관련 징계 규정은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재판부를 맡은 박 판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 등)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올 8월 10일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이후 박 판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알려지면서 정치 성향이 판결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 판사는 지난해 3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떨어지자 닷새 후 SNS에 “이틀 정도 울분을 터트리고, 절망도 하고, 슬퍼도 했다가 사흘째부터는 일어나야 한다”고 썼다.

#대법원#정치글 논란#박병곤#엄중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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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 2023-11-17 03:44:33

    판사가 정치적인 견해를 내보일수는 있지만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하고 지 개인의 정치관이 판결에 부당하게 노골적으로 반영이 된게 들통이 났다면 당연히 짤라야 정상 아이야? 글마가 관여한 판결을 누가 믿어 주겄냐? 재판부 판결에 신뢰를 상실했다면 이미 법관으로선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짤라서 변호사나 하게 해야...

  • 2023-11-17 05:21:39

    문재인표 정치 판사들 다 몰아내라.북으로 보내자.

  • 2023-11-17 05:14:18

    이념정치에법을적용하는***족속빅병곤세끼놈슬파면시켜야공정한판결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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