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 봉명동의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사체가 신문지에 쌓인 채 버려진 모습.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인스타그램 캡처
충남 천안시의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마리가 발견됐다.
17일 천안시에 따르면 전날 60대 여성 A 씨의 동물저장강박증(애니멀호더) 행위가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가 봉명동 행정복지센터에 접수됐다.
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와 천안 지역 동물보호 단체가 즉시 현장을 방문한 결과, 냉장고와 옷장, A 씨 가방 등에서 500여 마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 사체는 대부분 신문지에 쌓인 상태였다.
집 내부는 고양이 배설물과 사체가 곳곳에 엉겨 붙은 상태였다.
A 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4년 전 남편과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다가 20여 마리를 집에 데려와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더 많은 길고양이를 데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 민간동물구호 단체 관계자는 “생존한 고양이 25마리는 구조한 상태”라며 “임시보호처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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