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대표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가게 업주들이 점점 계좌 이체를 받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5일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가 호떡을 사러 갔다가 카드뿐만 아니라 계좌이체도 안 된다고 해서 당황했다는 경험을 토로했다. 이용자는 “사장님이 ‘뭘 어떡해. 일단 먹어야지. 다음에 줘요’라고 하셨다”며 호떡을 무료로 받았다고 적었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음식 등에서 계좌이체로 사 먹을 수 있는 경우가 늘었지만, 일각에서는 현금만 고집하고 있었다.
붕어빵을 사러 갔다가 같은 경험을 했다고 밝힌 누리꾼은 그 이유에 대해 “현금이 없어서 당황했는데 사장님이 오늘만 해준다면서, 장사 중엔 바빠서 못 보고 장사 끝나고 집에 가서 보면 200~300원만 보낸 경우가 많아져서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붕어빵값이 2000원이면 ‘0’을 하나 빼고 200원만 보내는 이른바 ‘먹튀’였다. 해당 누리꾼은 “점차 계좌이체 받는 경우가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상인들이 장사하며 바쁠 때 일일이 입금 내역을 확인할 수 없다는 허점을 노린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작년에 호떡 이모님이 계좌 써 붙여놨다가 계좌 지급 정지당해서 싹 다 거래 막히셨다고 절대 계좌이체 안 받는다고 하시더라”라며 “피해자 계좌에 돈 입금하고 보이스피싱으로 신고해서 계좌 정지시킨 다음에 연락해서 계좌 풀어줄 테니 돈 내놓으라 하는 그 보이스피싱에 걸린 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붕어빵값에 양심을 파냐면서 공분했다. 이들은 “순대 아주머니도 진짜 꼼꼼하게 확인하셨는데 계속 가니까 입금했다고 화면 보여줘도 안 보고 주더라”, “1000~2000원도 쓰기 싫으면 집에 있어라”, “입금 내역 소리로 크게 나오는 거 쓰시는 분도 있는데 다들 그거 쓰셨으면 좋겠다”, “이체 안 하고 가는 거지들도 많다”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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