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총선 출마설에 대해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일축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전날 오후 열린 11월 주간업무 화상회의에서 “여러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얘기했듯이 (청장으로서)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윤 청장은 다음 달 중순 중앙경찰학교를 방문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청장으로서 남은 일정이 많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치권과 경찰 내부에선 윤 청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충북 청주 지역구 총선에 나올 것이란 전망이 올해 내내 제기됐다. 이번 주에도 경찰 내부에서 관련 지라시가 돌아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윤 청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로 총선 출마를 위해선 올해 말에는 사퇴해야 한다. 윤 청장은 그동안 총선 출마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윤 청장이 총선 출마설을 일축하긴 했지만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충북 청주를 공략하기 위해 윤 청장 출마가 매력적인 카드로 거론된다. 윤 청장은 충북 청주 출신으로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정보과장·제1부장 등을 거쳤다. 고향 사랑이 남달라 충북 지역에서 명망이 높은 데다가 경찰청장을 지내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인사로 꼽힌다.
경찰 관계자는 “윤 청장의 출마설은 올해 초만 해도 유력하다가 현재는 좀 사그라든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연말까지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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