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가을 최저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전날부터 곳곳에 눈이 내리고 도로가 결빙했다.
이날 기상청은 “어제(17일)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린 가운데 첫눈이 관측된 곳이 많고,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서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10㎝ 내외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인 곳이 있다”고 밝혔다.
오전 6시 기준 최심적설 현황은 ▲수도권 0.1~2.0㎝ ▲강원도 0.2~0.6㎝ ▲충청권 1.1~12.4㎝ ▲전라권 3.8~15.3㎝ ▲경산권 1.0~8.8㎝ ▲제주도 10.6~29.6㎝ 등이다.
이날 부산기상청은 “밤새 부산지역에 올 1~2월을 제외하고 이번 겨울 들어 첫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적설량은 강서구 북부산 관측소 기준 0.6㎝, 기장군 0.5㎝, 북구 0.3㎝, 사하구 0.3㎝ 등이다.
도로 결빙으로 광안대교 전체 구간이 긴급 통제됐다. 기장군 일부 지역 등 부산 곳곳의 경사로 등에서 버스 운행도 제한됐다.
부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눈, 비 등으로 인한 미끄럼 사고가 우려되니 도로 주행 시 저속 운전 및 안전거리 유지, 낙상사고 예방 등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 달성에서는 도로결빙으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구지면 평촌교에서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7명이 경상을 입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
광주에서도 전날 첫 눈이 관측됐다. 지난해보다 19일, 평년보다는 12일 빠르게 눈이 내렸다. 목포와 여수에서도 이날 첫 눈이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각각 12일, 26일 빠른 날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지역별 누적 적설량은 전남 곡성 5.3㎝, 광주 풍암 5.0㎝, 조선대 4.8㎝, 광주 남구 4.2㎝, 광주 3.8㎝, 화순 3.6㎝ 등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전북지역에는 10㎝ 안팎의 눈이 내리면서 밤사이 사고도 잇따랐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누적 적설량은 덕유산 14.4㎝, 복흥(순창) 10.5㎝, 강진면(임실) 9.9㎝, 장수 6.7㎝, 주천(진안) 6.7㎝, 남원 5.0㎝,무주 4.4㎝, 함라(익산) 3.3㎝, 구이(완주) 2.5㎝,전주 2.3㎝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6시32분경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앞부분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30분께도 완주에서 차 사고 처리를 위해 세워둔 순찰차를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순찰차의 뒷바퀴가 파손되기도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