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겨울부터 보도와 이면도로의 제설 작업을 차도 수준으로 강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사유지인 아파트 단지 내 제설도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제설 대책을 발표하고 “내년 3월 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폭설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책은 강설량에 따라 1단계(적설량 5㎝ 미만 예보), 2단계(적설량 5㎝ 이상 예보, 대설주의보 발령), 3단계(적설량 10㎝ 이상 예보, 대설경보 발령)로 나뉘어 시행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제설 작업이 차도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보도나 이면도로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며 “이번 겨울부터는 시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면도로와 보도도 차도 수준으로 제설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수작업으로 눈을 치우던 보도와 이면도로에 제설장비 300여 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사유지로 분류돼 그동안 제설 작업을 지원하지 않았던 아파트 단지 내 보도에도 시가 일부 제설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폭설이 내리면 각 자치구에서 아파트 단지의 신청을 받아 보도용 제설 장비를 투입하는 방식이다.
도로 열선, 염수 자동분사 장치 등 자동제설 장비도 확대 설치해 총 844곳에서 운영한다. 터널·지하차도 진출입로 등 구조상 결빙 우려가 높은 21곳에 대해선 ‘사고 예방 경고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제설 차량에 ‘고강도 고무삽날’을 장착해 투입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제설 작업의 신속성과 연속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 전진 기지’도 66곳에 운영할 예정”이라며 “예기치 못한 폭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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