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27)로 인한 피해자가 현재 총 30명으로 늘었다. 전 씨와 연인 관계였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42)가 공범으로 적시된 사건도 3건으로 늘어났다.
20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전 씨를 지난 7일 구속 송치한 후 피해자 7명이 추가 확인됐다”며 “현재 피해자는 총 30명으로, 피해액은 약 3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 중 남 씨도 사기 공범으로 고소한 사건은 총 3건으로 파악됐다. 피해액은 약 10억 원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 씨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출한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서 면밀히 분석 중”이라며 “남 씨의 범행 가담 여부 등은 수사를 통해 결론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씨는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이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주로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1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전 씨의 사기 공범으로 고소당해 피의자로 입건된 남 씨는 전 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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