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선별 작업을 하던 70대 노동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양파망에 깔려 숨졌다.
20일 전남 무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8시 45분경 무안군 한 양파 창고에서 70대 여성 A 씨가 1.4t 양파망에 깔렸다. 중상을 입은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당시 선별 작업을 하던 A 씨는 지게차에 실린 양파망이 3m 높이에서 떨어지며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이자 튀르키예 국적 불법체류자인 B 씨(22)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게차에 실린 양파망을 선별 작업을 위해 내리던 중 한쪽으로만 내리면서 무게 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A 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는 일용직 근로자인 B 씨를 고용하지 않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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