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우수 창업기업 육성-지원
내년부터 도내 각 시군도 참여
포럼 개최-투자자 양성 사업도
충북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4년간 1000억 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해 최종 도내 기업 투자액 1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충북 창업 노마드포럼’.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창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창업펀드 1000억 원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국비 400억 원, 도비 200억 원, 시·군비 100억 원, 기타 300억 원으로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4년간 우수 창업기업을 육성·지원하는 것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창업펀드 조성사업을 위해 올해 △충북 노마드 혁신펀드 △BSK 11호 넥스트 유니콘 투자조합 △엑스퀘어드-푸른 그린펀드 △충북지역 상생기술 창업혁신 펀드 등 4개 펀드를 결성했다.
가장 처음 만든 ‘충북 노마드 혁신펀드’는 도내 기업에만 투자하는 충북형 펀드다. 조성액 41억 원 중 40억 원을 도비로 구성했다. 이 가운데 60%는 3년 이하의 창업기업에만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BSK 11호 넥스트 유니콘 투자조합’은 바이오헬스, 모빌리티, 반도체, 빅데이터 분야 창업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전체 규모는 300억 원이며, 도가 20억 원을 출자했다. 전체 조성액 중 40억 원을 충북 기업에 투자한다.
200억 원 규모의 농림축산식품분야 특화 펀드인 ‘엑스퀘어드-푸른 그린펀드’는 스마트팜,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분야 농식품경영체에 주로 투자한다. 지역엔젤펀드인 ‘충북지역 상생기술 창업혁신 펀드’는 4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충북의 초기 창업기업과 소규모 창업기업들에 주로 투자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이들 펀드에 투자된 전체 금액은 도비 90억 원을 포함해 모두 207억 원으로, 목표액의 20.7% 수준이다. 도는 올해 이들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고 기업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농협 충북본부도 창업펀드 조성사업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해마다 3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도내 각 시군도 참여하기로 해 펀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나겸 도 혁신창업팀장은 “앞으로 4년간 꾸준히 펀드를 조성해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창업펀드 결성과 함께 다양한 창업지원 정책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우선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충북 창업 노마드포럼’을 열고 있다. 유망 창업기업들에 기업설명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투자유치가 이뤄지고, 창업기업 간 정보 공유의 장이 되고 있다. 또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예비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같은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엔젤투자 100억 원 사업 △개인엔젤투자자 양성 사업 △충북 특화산업 액셀러레이팅 사업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오송에 조성되는 K바이오 스퀘어와 오창에 유치한 혁신기술 제조창업 공유공장 등을 중심으로 ‘충북창업타운’도 구축해 지원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적극적인 창업 지원으로 지역경제에 젊은 피를 수혈해 산업생태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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