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교수를 사칭해 투자 사기를 벌여 수십억 원을 빼돌린 6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여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명문대 교수를 사칭하고 다니면서 지인들을 속여 7명으로부터 20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동생이 운영 중인 회사가 곧 상장될 텐데, 투자하면 큰돈을 벌게 될 것”이라는 말로 속여 투자금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일부는 20여 년 전 A 씨에게 영어 과외를 받은 적이 있는 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교수·의사 등으로 일하는 피해자들은 A 씨가 명문대 교수인 줄 알고 투자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오랜 기간 연락하며 실제 명문대 교수가 된 것으로 알고 투자했는데 투자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자 신고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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