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세사기 정씨가족 3차소환 “사기 고의성 입증한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1일 10시 58분


경찰이 경기 수원시 등지에서 수백억원대 전세사기를 벌인 의혹을 받는 정모씨 부부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이 사건 임대인인 정씨 부부를 3차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정씨 부부와 아들의 주거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기초조사를 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는 증거를 바탕으로 한 사실관계와 고의성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달 30일 2차 소환조사를 했다. 두번째 조사에서 정씨 일가는 ‘사기 고의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3차 조사 역시 사기 고의성 입증 등에 초점을 맞춘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까지 접수된 고소장은 454건, 피해액은 690억여원에 달한다.

피고소인은 임대인인 정씨 부부와 아들, 법인 관계자, 그리고 이들 건물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45명 등 모두 49명이다. 피고소인 가운데 정씨 일가 3명과 공인중개사 6명 등 9명은 출국금지된 상태다.

피해자들은 임대인이 각 1억원 상당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씨 가족, 부동산 계약 과정에 관여한 공인중개사 등을 사기 혐의로 처벌해야 한다며 고소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정씨 부부가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8개를 소유하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법인과 정씨 부부가 소유한 건물은 50여채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3개가 경매 예정이고, 2개는 압류에 들어갔다.

피해를 호소하는 임차인들은 670여가구, 피해액은 8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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