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5시 20분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역 인근.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박재율 시민위원장은 “세계가 다 듣도록 크게 외쳐보자”며 5t 트럭 위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이렇게 외쳤다.
이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범시민유치위 등 시민단체 4곳은 28일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 일주일을 앞두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을 열었다. 시민 1000여 명이 참가해 서면교차로 일대에서 퇴근길 차량을 향해 태극기 등을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엑스포 개최지를 발표하는 프랑스 파리에서 막판 유치전에 한창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화상으로 출정식에 등장했다. 에펠텝을 배경으로 선 박 시장은 “파리도 부산 물결로 가득하다”며 “28일은 부산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선 어린이 치어리딩팀 공연 등도 펼쳐졌다.
서면역 출구 2곳에 설치된 ‘유치 기원 메시지 벽’에는 “엑스포로 상권이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엑스포, 부산만이 답이다” 등 응원 문구가 빼꼭하게 붙었다. 부산 해운대구 주민 정순덕 씨(62)는 “부산 경제를 엑스포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부산 시민 99.9%가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 곳곳에선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민관 총력전이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시청사 외벽을 비롯해 도심 가로등 1000여 곳에 “11월 28일 꿈★은 이루어진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부산시설공단도 부산역 광장 대형미디어 아트월에 28일까지 매일 시민과 연예인 등 2030명의 유치 응원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다. 개최 도시가 발표되는 28일에는 오후 8시 반부터 부산시민회관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성공유치 시민응원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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