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사진)이 모발에 이어 손톱과 발톱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류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권 씨의 손톱과 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통보했다. 권 씨는 이달 6일 경찰에 출석해 받은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손톱과 발톱으로는 약 6개월 전까지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경찰은 필로폰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권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권 씨는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는데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마약류관리법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 씨(48)도 간이시약검사와 국과수 모발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국과수에 이 씨의 다리털에 대한 정밀 감정도 의뢰했지만, 국과수는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권 씨와 이 씨 혐의에 대한 물증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일각에선 경찰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권 씨나 이 씨의 추가 출석 요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