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선배 부부가 110억 기부…숙명여대 역대 최고 약정

  • 뉴스1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0시 40분


숙명여대에 800만달러(1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황규빈 텔레비디오 창업자(왼쪽)와 숙명여대 동문인 황젬마씨 부부.(숙명여대 제공)
숙명여대에 800만달러(110억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황규빈 텔레비디오 창업자(왼쪽)와 숙명여대 동문인 황젬마씨 부부.(숙명여대 제공)
숙명여자대학교는 벤처기업 ‘텔레비디오’의 창업자인 황규빈 회장과 황젬마씨 부부가 110억원에 달하는 800만 달러를 숙명여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황 회장 부부가 기부하는 기부금은 개인 기부 약정으로는 숙명여대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숙명여대는 황 회장 부부가 기부한 기부금을 멀티플렉스, 기숙사 조성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숙명여대에 기부를 결정한 황씨는 1959년 숙명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타대에서 식품영양학 석사를 받고 현지 대형병원에서 전문 영양사로 근무했다. 황씨는 1984년 미국 북가주지회 동문들과 장학금을 모아 학교에 전달하기 시작했고, 1996년부터는 100주년기념사업비로 수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숙명여대는 황씨의 뜻을 기리기 위해 약학대학에 젬마홀을 조성했다.

황씨는 2022년에는 SMAIF(숙명글로벌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해 해외 모금 활성화를 이끌었고, 숙명여대는 황씨에게 자랑스런 글로벌 숙명인상(2015년), 숙명 어워드 특별공로상(2016년), 숙명발전공헌상(2022년)을 수여했다.

황 회장이 창업한 ‘텔레비디오’는 1975년 세계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을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사업 시작 8년 만에 한인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회사를 상장했고, 아메리칸 아카데미 골든 플레이트를 비롯해 미국 국회에서 100년에 한 번 성공한 이민자에게 수여하는 자유의 여신상과 대한민국 대통령 산업 훈장, 국민 포장 등을 수상했다.

황 회장은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2006년 숙명여대에서 철학학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고속전력선통신 원천 칩셋 기술 업체인 젤라인(Xeline)과 종합부동산회사를 운영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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