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김치의 날’을 맞아 ‘김치용 배추’ 영문 표기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2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11월22일)은 ‘김치의 날’ 이다. ‘11월 22일’은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지정 날짜에 대해 설명했다.
서 교수는 “‘김치의 날’은 김치 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김치의 영양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김치에 관한 전 세계 오류 표기가 아직도 많아 걱정”이라면서“ 대표적인 사례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전혀 다른 음식인 ‘泡菜’(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돼 있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 역시 이 부분을 전 세계 곳곳에 항의해 바꿔 나가고 있지만, 우리가 한 가지 더 알아야 될 사안이 있다. 바로 ‘김치용 배추’는 ‘Kimchi cabbage’로 표기를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김치에 관한 영문 설명에 ‘Chinese cabbage’(차이니즈 캐비지)로 표기하고 있다”며 “‘배추’의 영문 표기가 ‘Chinese cabbage’인지라 넓은 의미로 틀린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김치 관련 영문 표기에 ‘Chinese’가 들어가다 보니 외국인들이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Kimchi cabbage’를 ‘김치용 배추’의 정식 명칭으로 인정했다.
이에 서 교수는 “국제 식품 분류상 ‘Chinese cabbage’에 속해있던 국내산 배추가 2013년 ‘Kimchi cabbage’로 분리 등재된 것이다. 즉 김치의 재료로써 ‘배추’는 ‘Kimchi cabbage’로 표기하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모쪼록 제보받은 곳에는 곧 항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며 “김치의 잘못된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것이 ‘김치 세계화’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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