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수능 첫 입장…“킬러 배제, 모든 사교육 문제 해결하진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2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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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혁신도시 방문 중 취재진과 만나 답변
"사교육 경감, 지속적 의지와 노력이 중요해"
'불수능' 논란 묻자 "공정수능 위해 노력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관련, 일명 ‘킬러 문항’ 배제 만으로 “모든 사교육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이 끝난 뒤 교육부 장관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전날인 21일 전남 나주혁신도시 봉황고등학교에서 교육발전특구 관련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소위 ‘불수능’으로 사교육 경감 정책 기조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핵심은 킬러문항이란 사교육 기관에 가서 문제풀이를 해야 도움이 되는 문제이지 않나”라며 “킬러문제를 없애는 게 사교육 해결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킬러문항 배제가 곧 사교육의 절대적인 해법은 아니지만 적어도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게 아니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부총리는 “사교육은 한꺼번에 해결되기보다 지속적인 의지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교육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출제본부 등은 이번 수능에 킬러문항을 출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수능이 끝난 후 교육계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등 주요 과목들이 모두 매우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채점 결과 정답률이 1%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수학 22번의 경우 ‘사실상 킬러문항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고, 킬러문항이 아니더라도 이런 정도의 문제 대비를 위한 사교육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 같은 세간의 ‘불수능’ 논란에 대해 이 부총리는 “공정한 수능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이 진행됐다고 보는데, 결과를 보고 문제가 지적되면 대처하겠다”고 했다.

[나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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